[단독] SK그룹의 수상한 '저유소' 거래...공정위 조사 착수 / YTN

2018-10-22 25

YTN이 오늘 단독 보도한 내용이죠.

고양 저유소 화재로 주목을 받은 대한송유관공사는 SK그룹의 계열사인데요.

그런데 최근 SK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수백억 원대의 저유시설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이 내부거래가 부당 거래일 가능성이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.

이 내용 취재한 최민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안녕하세요.

[기자]
안녕하십니까.


그동안 YTN 기획이슈팀이 고양 저유소 폭발 사고를 계기로 대한송유관공사의 부실 관리 실태를 추적해왔지 않습니까.

이번엔 내부거래에서 의혹이 발견된 거군요.

[기자]
먼저 보도 내용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대한송유관공사의 소유 구조에 대해 잠시 설명 드리겠습니다.

송유관공사는 이름만 공사로, 지난 2000년대 민영화되면서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습니다.

최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으로 현재 41%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.

그런데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송유관공사가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로부터 저유시설을 집중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확인했는데요.

공시된 규모만 600억 원이 넘었습니다.

송유관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60억가량이었으니까, 한 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보다 훨씬 많은 돈을 저유소 사는 데 쏟아부은 셈입니다.


1년 안팎에 600억 원가량을 쓴 셈 아닙니까. 갑자기 이렇게 저유소를 산 배경이 궁금해지는데요.

[기자]
공식적인 매수 이유는 전국망 구축이었습니다.

전국의 5개소, 53기 저유탱크를 매수했는데요.

그전까지 송유관공사가 소유한 저유소가 전국적으로 4개소였으니까, 상당한 규모의 거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.

그런데 공교롭게도 저유소를 전부 SK그룹 간 계열사 내부거래로만 사들인 점이 석연치 않은데요.

그런데 매수 시점은 더 미묘합니다.

당시 SK이노베이션은 비효율적인 자산을 정리해 사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이른바 '딥체인지' 프로젝트를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던 시기였기 때문인데요.

자산을 팔려는 시점에 때마침 계열사인 송유관공사가 사겠다고 나서준 셈이니 참 시기가 절묘하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.

SK그룹이 계열사 내부거래를 통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송유관공사에 처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.


공교롭다고만 하기에는 충분히 미심쩍은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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